[2019-05] 낀 유리컵 빼기, 낀 유리그릇 빼기

마나님 대신 설겆이를 하다보니, 유리그릇 두개가 겹쳐 빠지질 않습니다. 내가 한 것은 절대 아니고, 마나님이 저질러 놓은 일이라는 점!!! 그렇지만 빼내는 것은 남편의 도리인 듯 싶어 시도를 해보는데요.

 

 

손으로 돌리려 해도 꼼짝도 안하네요.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네이버검색양'을 이용해보는 것일 텐데...

 

 

 

몇가지 방법이 없네요.

먼저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을 이용해서 부피의 차이를 만들어 빼내는 방법 시도.

물을 끓입니다, 팔팔.

 

 

그리고 차가운 물을 위에, 뜨거운 물을 밑 그릇에 붇는데, 물이 아래그릇으로 들어가는겐지 마는겐지 잘 모르겠다는 점...

그릇을 기울여 뜨거운 물을 요래조래 아래로 보내고, 차가운 물을 위에 부었는데요.

 

 

 

물을 붇고 즉시 빼낼려고 해봐야 소용없다길래, 이 상태로 10여분 이상 두었습니다. 그릇이 식었다 싶을 즈음까지 기다려보는데요,

 

 

 

기대감을 갖고 끼인 위쪽 유리그릇을 손으로 돌려보니....

 

 

 

꼼짝도 안합니다.

 

 

낀 유리그릇의 경우 웬만하면, 이런 방식으로 분리가 된다 하던데, 아무래도 그릇이 심하게 압착되었나보네요.

이번엔 아래 그릇에 물을 넣어, 아예 전자렌지로 돌려보려 합니다.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물이 뜨거워지면서 아래그릇이 약간이나마 팽창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해보는데요

 

 

전자렌지를 처음엔 4분을 돌렸다가, 다시 3분을 더 돌렸습니다.

 

 

뜨거운 그릇을 장갑을 끼고 꺼내면서,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개뿔...

마구 흔들어재껴도 끄덕없이 붙어 있네요.

 

 

할수없이 시간이 걸리는 마지막 방법...

이 방법마저 안되면 곤란하지 싶습니다.

아래쪽 유리그릇에 가능한 한 물을 가득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하루저녁은 재워놔야 되겠네요.

아래쪽 유리그릇의 물이 얼게되면, 부피가 커지면서 위쪽 유리그릇을 밀어올릴거라고 생각하며 시도하는 방법인데, 꽤 유용한 방법입니다.

 

 

다음 날 아침, 다행히 잊지않고 냉동실에서 그릇을 꺼냅니다.

 

 

그리고는 싱크대에 엎어두고, 얼음이 녹기를 기다리는데요.

 

 

 

얼마 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위쪽 그릇에 얼어있던 얼음이 바닥에 떨어지네요. 좀 더 기다렸다, 그릇을 들고 흔들어보니 달그락거리는 것이 아래쪽 유리그릇의 얼음도 녹아서 분리되었나 봅니다.

 

 

기대감 안고 손으로 위쪽 그릇을 당겨보니 움직임이 있습니다. 살짝 위로 올라오다가 다시 걸려버리는 유리그릇.....

 

 

아... 갑갑해지네요. 유리그릇들이 달칵거리기는 하는데, 빠지지는 않습니다. 그릇 크기가 정말 딱 맞게 붙어버렸나보네요. 옆에서 지켜보는 마나님, '애쓴건 고마운데, 고마해라, 그릇 깨지겄다' 라고 합니다. 이젠 어떤 방법을 시도해봐야하나...

냉동실에 하루밤 재우는게 확실히 효과가 제일 좋긴하네요. 웬만한 낀유리컵, 낀유리그릇은 다 빠질 듯 싶습니다. 다만 이렇게 사이즈가 딱 맞게 끼여버린 경우엔 문제가 심각하긴 하네요.

마지막으로 마나님에게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어떤 그릇이 더 비싸냐? 하나 포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