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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중년의 일상탈출
[2019-05-04] 진해 한치낚시, 2019년 한치이카메탈게임 시작 본문
2019년 한치낚시 시즌을 여는 선사들의 탐사가 4월부터 시작되었지만, 부진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여러 메니아들도 촉각을 세워 분위기 탐색에 열 올리는 듯 합니다. 그건 선장들도 마찬가지일텐데, 그래서 '병행출조' 형식으로 꾼을 유혹하고, 거기에 내가 안 넘어갈리가 없죠 ㅎㅎㅎ.
경남 진해에서 나서는 '왕갈치낚시&한치낚시' !!!
다른 이유는 없고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선택한 곳이 '진해'랍니다. 꽝조황일 확률이 높은데, 귀가길이 피곤하기까지 하면 너무 데미지가 클 듯해서요 ㅎㅎㅎ
■ 출조점 안내
출조점 : 진해 뉴월드호
위 치 : 경남 진해시 수도동 197-2
문 의 : 010-6431-9532
출조비 : 10만원
기 타 : 얼음, 식사, 간식, 꽁치미끼 제공
■ 출조 준비
정말 오랜만에 그리고 갑작스레 결정한 출조이고, 갈치와 한치의 병행이다보니 준비할게 많습니다.
갈치생미끼채비를 준비해야 하니, 갈치대, 본선, 가짓줄, 전동릴을 챙기고,
한치메탈게임을 준비해야 하니, 루어대, 수심릴, 소형전동릴, 이카메탈, 에기 등,
거기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 메탈지그 등도 챙기게 되니 짐이 어마무시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앞서 포스팅했던 시마노 '18포스마스터600'의 원줄을 감기 위해 방문한 '장보고낚시밴드'에서, '1호 4합사'로 300m 감아줍니다. 출조 당일 방문했던터라 무지 급하게 서둘렀네요.
늦게 도착하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제시간에 출조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유있게 승선명부 작성 후에 자리추첨을 하게 되는데, 연이은 부진한 조황 탓에 자리여유가 많네요. 나는 제일 후미, 닻놓는 10번 위치를 선택했습니다. 옆 자리가 비어있어 혼자서 이래저래 놀기엔 그저그만인 듯 싶어 기대가 컸네요.
'멀리 나가서 늦게까지 하겠다' 라는 선장님의 말처럼, 뱃길로 오랜시간 달려나가네요. 대략 3시간 너머 달린 듯, 스마트폰 신호도 잡히지 않는 공해상까지 나간 거 같고, 잠도 오질 않아 한치채비에 사용할 도래도 만들고, 소형전동릴에 쇼크리드도 연결하며 시간 보냅니다. 3시에 출발할 터라 도착하고도 아직 어두워지진 않네요.
■ 갈치낚시, 한치낚시
도착 후 '갈치생미끼채비'부터 천천히 시작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느새 채비를 완성하고 선장님의 안내에 따라 낚시를 시작하더군요. 채비를 완성하는 동안 선두에 계신 조사께 갈치가 한마리 올라옵니다. 마음이 급해지네요. 집어등에 비친 수면에는 베이트가 될 '멸치'가 엄청나게 돌아다닙니다.
▶ 갈치생미끼 채비
로 드 : 해동 심해강공3 450-570
전동릴 : 시마노 비스트마스터3000 (구형)
채 비 : 10단 채비 (기성품)
미 끼 : 꽁치, 갈치(2지)
추 : 800호 (선사 제공)
선물받은 '심해강공3'은 이번에 처음 사용하는데, 5.7m (연장대 체결)로 사용해보니 너무 무겁더군요. 채비 걷을 때 그 무게감에 깜짝 놀랐습니다.(어쩜 오랜만에 갈치낚시를 해서 그럴지도...) 그리고 조금 경질대 성향이 있나 봅니다. 다른 조사들의 낚시대와 비교해 볼 때, 입질시 초리끝이 수면으로 내려꽂는 모습 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갈치바늘에 꽁치미끼를 달고 바닥으로 내린 후 전동릴로 천천히 탐색하면서, 한치이카메탈게임 채비를 서둘러하기 시작합니다. 왜냐? 엄청난 멸치 어군 속에 한치가 눈에 보였기 때문이죠.
▶한치낚시채비
로 드 : 시마노 염월BB-ML
릴 : 시마노 포스마스터600
원 줄 : 시마노 타나토루 1호 4합사 300M
목 줄 : 2.5호 묻지마목줄
메 탈 : 75g, 95g
채 비 : 2단, 3단 가지채비 (에기, 스테 로테이션)
기 타 : 메탈지그(120g), 타이라바 (헤드 120g /나카이튠)
작년에 사용하던 한치 채비들을 챙겨왔는데, 이번 물때가 7~8물때 인지라 이카메탈은 75g 이상으로만 준비했습니다. 작년에 대히트 쳤던 한조무역의 '메탈리스트'가 주종을 이루고 있네요.
그리고 가짓줄에 연결할, 흔히 말하는 '삼봉에기, 2.5호에기, 3호에기, 왕눈이, 호레기스테',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태클박스 아래면에는 쯔리겐의 '이카스키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디에 반응할지 모르니 이것저것 다 구비했습니다.
그리고 장보고밴드에서 새로 입고되었다는 '이카메탈, 수평에기, 스테'도 구경하다가 급한 마음으로 주섬주섬 챙겼습니다. 가격은 상당히 착하지만, 갯수가 깡패네요. 총액은 꽤 되더라는... 채비통에 들어가지도 않아서 그냥 봉투째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메탈지그와 타이라바도 몇개 챙겨서 오늘의 현장상황에 따라 이것저것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대상어가 비춰줄지 그 정보가 전혀 없어서 말이죠
수면에 한치가 보여서 5m, 10m, 15m, 20m, 25m, 30m 순으로 열심히 탐색해보지만 한치의 입질은 없네요. 그러던 중 거치해둔 갈치대에서 입질이 보입니다. 대략 바닥에서 10m 위... 한치채비는 잠시 내려두고 갈치채비를 걷어 올리니 씨알 작은 갈치 2마리가 처음으로 얼굴을 보입니다. 후미에서는 처음 올라온 갈치였습니다. 이후 다시 내린 갈치채비에 출렁하는 입질, 기대감을 갖고 잠시 탐색하지만 더이상의 입질은 없어 올려보니, 다들 함성을 내보이면서 조황사진용 4지급 왕갈치가 올라오네요.
이후 3지급이 연속으로 얼굴을 보인 후는 소강상태가 이어집니다. 또다시 열심히 한치메탈게임을 35m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흔들고 스테이, 스테이 후 천천히 위로 끌기 등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열심히열심히.... 28m권에서 뭔가 다른 느낌, 무게감이 듭니다. 챔질 후 천천히 감아 올리니 아리송한 무게감이군요.
올해의 첫 한치가 얼굴을 비춰주네요. 주위분들에게 낚은 수심을 알려드리고 다시 열낚!!! 그리고는 곧 '퍽'하는 입질과 올라오는 내내 꿀렁거리는 손맛...역시나 '삼치'였습니다. 수면에서 들어뽕 중에 이카메탈을 입에 걸고는 쇼크리더를 짤라갑니다. 다시 그 수심으로 내려서 흔들어대니, 또 다시 '삼치'!!!
엄청난 멸치어군 탓에 한치보다 삼치가 더 설치네요. 수면에서 라이징하는 모습도 자주 비치는데, 결국 '한치채비 3set'를 삼치에게 갖다 바칩니다. 갈치는 소강상태, 한치도 입질 무, 삼치는 30m 위쪽으로는 거의 바다를 점령한 듯 싶고... 또다시 30m권에서 받은 입질로 회수하고보니, 지속적으로 꿀렁거리는 입질이 웬지 다른 어종의 느낌입니다.
엥, 오징어??? 예상치못하게 오징어가 올라오는군요 ㅎㅎㅎ. 즉시 채비를 내리지만 역시나 그 뿐입니다. 삼치...
이후 갈치생미끼채비에 뭔가의 반응이 보여, 천천히 줄태우기를 시도한 후 회수해보니, 이 역시 의외네요. 웬 도다리가...
그나저나... '진해뉴월드호'에는 갈치용 '방아쇠거치대'는 있어도, 일반 선상거치대는 없더군요. 할 수 없이 이카메탈게임은 로드를 계속 들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시마노 소형전동릴 '포스마스터600'의 무게감이 제법 느껴지네요. 어깨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이럼 곤란한데... 이래가지고는 '타이라바'에서 사용하기에는 더 힘들거 같네요. 그리고 한치 1마리, 오징어 1마리를 잡긴 했지만, 중간에 3번 정도의 입질에 채비를 감아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전동릴 작동미숙으로 '버튼'을 너무 세게 눌러 '최고속도'로 '웨~엥' 회수, 깜짝 놀랐네요. 물론 빈 채비로 올라왔습니다 ㅎㅎㅎ 연습해야될 듯 하네요.
밤이 깊어갈수록 갈치낚시도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내려가는 채비를 삼치가 물어재끼기도 합니다. 멸치어군이 제대로 형성되었나봅니다.
'수온이 점차 떨어진다'는 선장의 방송안내에 여러 꾼들도 선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니, 사무장께서 따뜻한 어묵탕을 준비해주시는데, 살짜기 차다 느껴지는 바람 속에 얇은 면티 하나 입고 있었던터라 정말 맛나게 잘먹었습니다.
내 반대편에 계신 조사님과는 계속 얘길 나누면서 낚시를 이어갔는데, 희안하게 그 분께는 4지급이상이 7마리 정도가 잡혀 오늘 장원하신 듯 싶습니다.
새벽 4시경, 또다시 25m권에서 한치채비를 삼치에게 짤려먹고는 '메탈지그'로 채비를 변경, 삼치 잡이에 나서봤습니다. 역시나 흔들어대는 입질에 바로 반응이 들어오더군요. 그렇지만 내 낚시대가 '타이라바대'라는 거... 수면 위로 순식간에 째버리는 삼치에게 '드랙'을 바짝 쪼아서 대응할 수도 없으니, 선체 바닥에 걸린 원줄이 한순간에 날라가버리네요. 새줄 60m를 바로 날려먹었습니다. 속쓰린김에 계속 대응, 4마리의 삼치와 1마리의 철없는 갈치를 '지깅게임'으로 아이스박스에 담을 수 있었네요.
새벽 5시가 넘어가니, 꾼들도 한명두명 지쳐 채비를 정리하기 시작하고, 이내 선장께서도 철수하자고 하니, 아쉬운 마음으로 낚시대를 정리합니다. 멸치어군이나 수면위를 떠다니던 호레기, 무늬오징어를 보면서 기대감만 키웠던 새벽밤이었습니다. 낮은 수온 탓인지 갈치도 바닥권에서만 간간이 반응을 보일 뿐 힘든 낚시가 계속된 시간이었네요. 오늘 출조에서 유일하게 본인만 '한치'와 '오징어'를 낚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갈치에 좀 더 집중하셔서 그런 듯 싶네요.
진해 수도마을에 도착하니 오전 8시30분, 집에 도착하니 9시10분 정도네요.
한치요리는 역시 싱싱한 '회' 아니겠습니까!!! 피곤하지만 간단히 한치회를 만들어 소주한 잔 마시니 피로가 풀리는 듯 싶습니다.
역시 아직은 시즌이 이르네요. 바다속 사정이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 셈인게죠. 수온 탓을 많이 하시더군요. 작년 몰황수준이 혹시 시즌이 일찍 시작되었던건 아닌가 했었는데, 잘못된 가정이었나 봅니다 ㅎㅎㅎ 그렇다해도 때가 되면 한치는 보일 것이니, 시즌임박이라는 기대감으로 여전히 마음 설렙니다. 5월은 각 선사별로 계속 탐사분위기가 이어져 병행출조가 이어질거 같네요. 이번 주도 한치낚시, 예약해두었습니다. 다시 파이팅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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