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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중년의 일상탈출
[2019-09-05]거제도 관암항&산달도 감성돔 선상낚시, 어시장 조황이긴 하지만 씨알이 너무 작은 가을 초입시즌... 본문
주말 휴일은 일행들의 사정으로 출조계획이 취소가되었습니다. 짜증....스러워 하다가 결국 주중 출조를 계획해봅니다. 원래는 무늬오징어 선사낚시를 가보려했지만, 조카의 추천으로 흘림선상낚시로 일정을 바꿔, 혼자 나서봅니다.
그나저나 안개 탓인지 가랑비 탓인지 운전하는 동안 전방 시야확보가 잘되지 않네요. 평소와 달리 조심조심 운전...
대략 한시간의 여유가 있게 도착한 탓에 조용한 방파제 위에서 잠시 문어짬낚을 즐겨봅니다.
역시 진뜩한 느낌에 챔질...했지만 달려나오는건 폐노끈.... 바닥이 깨끗한 것이 주꾸미, 갑오징어 포인트 같네요.
5시가 다가오니 출조객들이 모이시고, 선장도 배에 시동을 겁니다. 오늘 출조객은 선장 단골 2팀 6분과 나, 7명이 한배에서 낚시를 즐기게 되네요.
제법 밤이 길어졌네요. 가을이 성큼 다가온 새벽입니다.
10여분 달렸나.. 금새 도착한 '관암항' 어초포인트... 조류가 미약하다며 어초와 가까운 곳에 닻을 내려 배를 고정합니다.
잡어가 많다며 '경단과 혼무시'를 챙겨오라는 선장님의 당부에 챙겨왔습니다.
포인트 정면,
포인트 우측,
포인트 좌측,
밑밥을 뿌리자 빠르게 반응해옵니다. 그렇지만 대상어라고 하기엔 너무 다양한 어종들이... 무슨 어시장 분위기네요. 살감시, 상사리, 뻰찌, 가지매기, 도다리, 전갱이, 보리멸, 용치놀래기가 번갈아가며 올라옵니다. 그렇다해도 이 포인트는 상사리가 제일 많군요. 이상한 느낌의 손맛, 주인공은 씨알좋은 도다리입니다. 아주 좋아라하는 대상어죠.
보리멸도 구워먹으려고 챙겼습니다. 멀리 흘리니 보리멸이 반응을 보입니다. 아마도 사질대가 형성되어 있는듯... 역시 발 앞 쪽이 어초가 존재하나 보네요.
상사리... 대략 25 ~ 30cm 급들이 올라오네요. 이 포인트에서 4마리를 구경했습니다. 다른 조사들께도 감성돔은 올라오질 않습니다. 선장께서 경단으로 감성돔을 노려보라고 하는데... 그닥 입질은 없었네요.
여객선이 참 자주 왕래하네요. 그때마다 너울로 배가 상당히 요동칩니다. 불편하네요 ㅎㅎㅎ
이상타이상타하면서 선장은 이내 포인트 이동을 결정합니다. 인근의 섬에 붙은 어초를 포인트로 삼는데, 역시나 조류흐름이 미약하다며 어초 위에다 배를 고정시킵니다.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조류도 전혀 흐르지 않습니다. 이 포인트도 아니다라며 포인트를 옮기기 전에 식사를 제공해 주십니다. 라면과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 무지하게 맛나네요 ㅎㅎㅎ 오전 짬낚에 식사까지 제공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결국 살감시 손맛이라도 보자고 하면서, 한참을 달려 '산달도' 어장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조용하네요. 역시 어장포인트... 조류는 정면으로 살살 흘러주는데, 입질은 전혀 없네요. 밑밥을 뿌리던 선장께서도 입질이 없다고 생각하자말자... 포인트 이동!!! 판단 빠릅니다!!!
옮긴 산달도 어장포인트에서는 밑밥을 뿌린 후 얼마지나지 않아 감성돔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다만... 선수 쪽에 입질이 집중되고, 게다가 올라오는 녀석은 기준치 미달이 대부분... 25cm 감성돔 보기도 힘든 포인트군요.
결국 이 포인트에서 마무리짓습니다. 이 곳에서는 별달리 재미를 못봐 속상할만도 한데, 그닥 아쉬움이 생기지 않던 씨알이었습니다. 다시 선착장에 도착한 후 어창에 들어있는 조과로 조황사진을 찍은 선장님... 그 중에 보이는 사이즈미달 감성돔들은 바로바로 방생시키네요 ㅎㅎㅎ
그냥 무늬오징어 잡으러 갈걸 그랬습니다. 살펴보니 작년 이맘때도 산달도에 와서 살감시에 실망한 적이 있더군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니... 손맛에 너무 굶주렸나 봅니다 ㅎㅎㅎ 다만 첫번째 들른 어초포인트는 10월초까지는 이런 어시장 조황에 씨알도 굵어진다고 하니 출조하실 때 참고하시면 될거 같네요.
출조점 안내
출조선 : 가고파낚시
예약 : 010-8553-7868
위치 : 거제시 둔덕면 학산리 109번지
기타 : 오전5시 출항, 11시 철수 (6만, 미끼&밑밥&음료&식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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