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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마산 소포마을 주꾸미 덴마낚시, 가는 날이 언제나 장날인게 낚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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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마산 소포마을 주꾸미 덴마낚시, 가는 날이 언제나 장날인게 낚시!!!

꿈꾸는중년 2019. 9. 24. 17:37

마산 소포마을, 시락마을에서 주꾸미가 마리수로 나온다는 소식에 '전마선'을 타기로 하고 나서봅니다. 이곳 '덴마선'은 전화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결국 새벽 5시에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 '뎃마선'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화로 예약을 받는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주꾸미가 세자리수로 잡히고, 선착순으로 전마선을 빌릴 수 있다고 하니, 평일임에도 새벽 일찍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목의 낚시방에 들러 필요한게 있나 둘러보지만... 없네요. 커피한 잔 그냥 얻어먹고 출발했습니다.

 

 

도착한 소포마을 낚시점 앞 주차장... 이때가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방파제엔 전날 와서 텐트치고 노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렇다해도 대부분은 5시 전후로 도착하십니다. 우린 너무 일찍 왔네요. 사실 일찍 와서 호래기나 노려볼까 했지만 일행들이 피곤해해서 그냥 차에서 쪽잠을 청해봅니다.

 

 

 

4시 30분경이 되니 한명씩 줄을 서기 시작하네요. 우리도 눈치보다가 줄을 서니 4번째... 그나저나 이게 무슨 짓인지 쩝.. 그냥 태클박스로 줄 세우면 될 일을 이렇게 직접 줄까지 서게되니 살짝 짜증납니다.

 

 

5시가 되니 관계자가 나와서 A4용지를 일행별로 나눠주네요. 승선명부인 셈인데, 배정받은 전마선에 탑승하면서 전마선비와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이용대금은 3인 탑승, 4만원... 가격은 저렴합니다. 다만 직접 노를 저어야 된다는...

 

 

 

아직 한시간 넘게 남았습니다. 오늘은 오후 업무를 해야하기에 오전짬낚인 셈이니, 미리 라면 한그릇 먹기로 하고, 주차장에 퍼질러 앉아 끓여 먹었네요. 이렇게 먹어도 나와서 먹으니 맛이 좋습니다 ㅎㅎㅎ 주꾸미 넣어서 먹어야되는데...

 

 

날이 밝고서야 출발하게 됩니다. 그 전까진 도로에서 기다리다가 번호를 호명하면, 명부와 함께 선비를 제출하면서 정해진 덴마선에 올라타면 되죠.

 

 

포인트까지 견인해줄 선외기의 양옆으로 덴마선 2대씩 밧줄로 연결한 후 출발하게 됩니다. 포인트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바로 앞 바다 중앙에 떨구어주네요 ㅎㅎㅎ

 

 


오늘의 채비

로드 : 피싱코리아 시호크 쭈깅스타프로156

릴 : 바리케타ci4+

원줄 : 1호 합사

에기 : 왕눈이부터 가지고 있는 에기 모두


 

처음엔 간단히 '10호봉돌 + 왕눈이'로 start!!!

그런데 웬걸... 퍽퍽할거라고 믿었던 기대가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조용, 적막강산 분위기 그 자체라는... 이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가지고 있던 왕눈이와 에기를 순차별로 계속 로테이션...

그래도 첫수가 나오질 않아 이번엔 에기류를 두개씩 엮어서 탐색....

봉돌도 바꿔보고...

 

 

 

오늘 첫 개시하는 '시호크 쭈깅스타프로156'의 감도와 가벼움에 큰 기대를 안고 바닥을 훑고 있지만, 포인트 위치가 잘못된겐지 주변 분위기도 싸-안 상황입니다.

 

 

 

그러다 현지채비라고 우기는 채비법으로 한마리 올려내는 일행... 다들 주꾸미낚시를 거의 처음 접하는 분위기인지라 문어낚시보다 어렵다며 투덜거리네요. 오늘 분위기로는 ㅎㅎㅎ 꽝 분위기 연출됩니다. 게다가 오후 업무를 위해서 오전에 철수해야하는지라... 남해권 주꾸미낚시는 서해만큼 마리수를 기대하기가 사실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필드가 상당히 제한적이죠.

 

 

따라쟁이채비!! '양핀봉돌'이 5호여서 고리봉돌도 추가...

 

 

 

 

조용한 소포마을... 이런 분위기면 오늘 나가린데...

 

 

설상가상 비까지 내리지만, 큰비가 아니어서 차라리 분위기는 더 낫습니다. 철수 막바지의 해빛은 더 견디기가 어려웠죠.  귀찮아서 긴팔로 갈아입질 않았더니 양팔이 새카맣게 타버렸네요.

 

 

 

어렵게 어렵게 한마리 한마리 구경합니다. 계속 채비를 변경해나가다 결국이 현장에 맞는 나름의 채비를 찾은 듯 싶네요. 양핀도래 한켠에 봉돌, 한켠엔 양핀도래를 또 하나 달아 에기를 결속하는 바닥긁기 변태채비 ㅋㅋㅋㅋ

 

 

 

이래선 안되겠다, 배를 흘리자!!! 닻으로 이용하는 벽돌을 들어올렸습니다. 무지 무겁네요

 

 

조류를 타고 흘러가며 바닥을 질질 긁으면서 처음엔 걸림정도로 파악하다가, '쭈깅스타프로'의 초리끝으로 입질을 파악하니 그게 더 빠르네요. 초리끝이 연합니다. 한번은 보기드물게 확 가져가길래 놀래서 확 쳤네요 ㅎㅎㅎ

 

 

 

내려갔으니 다시 올라가야죠. 노 젓습니다. 이 노를 못 젓는 분들은 1만원에 포인트로 이동시켜 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비싸네요. 이용할 일이 없을 듯... 기회를 엿보다 지나가는 보트나 개인선외기에 부탁하면 옮겨주기도 한답니다. 그럴땐 커피 한 잔 주심이...

 

 

 

어찌 주꾸미가 없던지, 쭈깅스타프로의 초리를 가져가는 입질은 깜짝놀라 채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렇게 빨판만 올라오기도 하네요. 오늘 따라 아까운 떨굼입니다.

 

 

그러던 중 '해경'이 구명복 계도를 위해 방송하며 돌아다닙니다. 바로 딱지를 떼지않고 계도해주니 고맙네요. 우리야 늘 구명복을 착용하고 있으니 문제없지만, 초심자나 연세있으신 분들 중에는 구명복을 입지 않기도 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레저보트는 면허증을, 유선배는 주민등록증을 검사하며 돌아다니더군요.

 

 

 

채비를 바꾸고나니 그나마도 연속으로 올라탑니다. 그렇다해도 오늘의 폭망조황에는 변함이 없지만요 ㅎㅎㅎ

 

 

내가 이 짓까지 할줄은 몰랐습니다. 에기 로테이션하면서 축광기로 축광시키고 있다는...

 

 

뜸한 입질에 에기쪽 도래를 하나 더 연결해봅니다. 역시 잡혀주네요. 그런데 이렇게 봉돌 아래로 연결한 수평에기는 바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멋진 명기, '시호크 쭈깅스타프로'로 오늘 이런 조황을 보게되다니...  그리고 쭈꾸미낚시에 이렇게 고전하기도 처음인 듯 싶습니다. 156cm 짧고 가벼운 로드로 쉬지않고 흔들며 들고 있는데도, 어깨에 부담이 없네요. 게다가 바닥 무게감 보다는 초리의 감도가 더욱 좋으니 주꾸미의 움직임이 두가지로 파악되는 듯 싶습니다.

 

 

 

오늘 로테이션한 에기와 봉돌류, 정말 열심히 한 듯... 도래를 연결하는 채비법도 수차례 바꾸어나갔습니다.

 

 

결국 오전 끝무렵, 철수를 결정합니다. 더 했다간 몸이 뿌사질거 같습니다. 철수는 출조점에 전화를 걸어 요청하면 바로 도착합니다. 이렇게 옆구리에 묶여서 철수... 선장께 물어보니 오늘 조황이 최악이었다고 하네요. 물이 빨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포인트 탓인 듯 싶네요. 나오는 구멍만 나오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노 저어서 다니기엔 무리인게 문제죠 쩝

 

 

아쉬움없이 빠른 철수!!! 귀갓길의 길목에 있는 단골국수집에 들러서 한끼 해결하고는 오늘의 아쉬운 주꾸미낚시는 마무리 지었습니다.

 

 

3명이서 60마리라... 게다가 그 씨알이 너무 작습니다. 나눔한 20마리가 한주먹도 되지 않을 양이다보니 더욱 아쉽네요 ㅎㅎㅎ 그 20마리도 그냥 어머니께 모두 갖다드려서 맛도 보질 못했습니다. 이렇게 끝낼 수는 없죠. 물때 맞을 때 한번 더 재도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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